아들(초6)이 좀 심하게 PC게임을 하는 편인데,

그렇다고 성적이 아주 심하게 나쁘지는 않고 반에서 그럭저럭

5등안에는 들어요..

근데 아빠가 보기에는 게임때문에 반에서 선두권에 못든다고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

근데 그 갈등이 지난주 애가 기말고사가 코앞인데 또 PC게임에 빠져있다가

아빠가 폭발했는지 마루에 있던 곺프채로 애가 PC하는 중에 세게는 아닌데

애등을 처서 애가 다치지는 않았는데 많이 놀란거 같았어요...

물론 애 아빠도 많이 후회하고 반성하고는 있는데 그 다음부터 애가 아빠를

계속 피하고 아빠도 어쩔줄을 몰라하네요...

어떻게 회복될 방법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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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내용

안녕하세요

아들의 공부에 매우 민감하신 아버님이신가보네요.

공부에 관심을 가지시는 아빠들이 늘어가면서 아빠의 자녀에 대한 학업 압력도 갈수록 늘어가고 있어요.

적절하게 아이의 학업에 관심을 보이시는 것은 아이의 학업성취에도 도움을 주지만

과도한 압력은 심리적 부담과 함께 오히려 학습 특히 시험과 같이 성적결과를 보이는 과제에서 불안해지게 만들기도 해요.

아버님의 아들의 성적 기대가 높으시다보니까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여겨지는 상황을 견디기 힘드신가 보네요.

이런 경우들은 아버님들이 갖고 있는 이 시대의 경쟁 사회에서 느끼는 불안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성적 등의 승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강박관념에 의해 아이의 흥미에는 관심갖기 힘들고 아버님의 기대대로 자라기만 강요할 수 있어요.

아마 아들이 컴퓨터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불안감에 아들에게 화가 나서 순간 감정 통제를 하지 못하신 것 같네요.

아들도 무척 놀랐고 겁먹었을 것 같고 동시에 아빠에 대한 분노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버님께서 화내시는 방법을 바꾸지 않으시면 아들에게 이렇게 대하다간 아들도 똑같이 화를 본받아 표현할 우려가 많아요.

아버님께서 화가 나는 면을 아들과 되도록 이야기하면서 풀려고 노력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아버님께서 화가 나시면 욱하는 것이 있어서 아마 이런식의 충돌은 가정에서 많았을 것 같네요.

화를 내고는 미안한 감정이 드시지만 막상 화가 난 상황에서는 감정 통제가 힘드신 분 같아요.

아버님께서 이런 자신의 감정 조절의 어려움을 인식하지 않은 한 가정에서 이런 문제는 반복될 우려가 높습니다.

특히 가정 폭력의 가능성도 높아보여요. 어떤 이유로도 폭력은 인정되어서는 안됩니다.

어머님께서 아버님과 이런 부분의 문제를 아버님께서 평온한 상황에서 많이 나누시길 바래요.

공격성은 표현되지 않으면 내면에 그대로 잠재된 채 숨겨질 가능성이 높아요. 

아빠의 충동적인 화로 인해 아들의 분노도 꽤 컸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들의 이런 상처를 온전히 드러낼 수 있는 대화나 시간을 갖도록 도와주세요.

아버님도 아들에게 이런 점을 사과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구요.

단순히 눈치보며 쩔쩔맨다고 해결되진 않습니다.

아버님과 아들이 서로 화해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세요.

목욕을 같이 가 보게 하거나 운동을 함께 하는 시간을 갖고 심리적 긴장을 풀게 해 주세요.

아들의 학업을 더 잘하고 싶다면 아들이 즐거워하는 것을 함께 즐겨주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그런 정서적 만족이 학업 성취 욕구와 관련이 높으니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