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집에서 아이키우고 있는 평범한 가정주부입니다

제가 지금 잘 해주고 있는건지 아이가 잘자라고 있는건지

알고싶은데 마땅히 물어볼곳이 없는것 같아 글을 남겨봅니다 ^^

저는 친정어머니와 같은 집에삽니다

친정어머니는 아침에 출근 저녁 퇴근하시고

신랑은 얼마전 공장을 오픈해 일주일에 한번 집에들어오구요

하루 모든시간을 거의 저와 아이가 같이 보내는데요.....

발달상황

키,몸무게 모두 큰편입니다(태어날때부터 지금까지 쭈~욱)

이도 모두나왔구요 음식은 뭐든 잘먹습니다(많이먹어 걱정될정도입니다)

노래에 맞춰 1~2가지 율동을 혼자서 할수있습니다(노래 가사에 맞추거나 또는 노래 가사가 나오기전에 미리 기억해둔 율동을 혼자서 합니다)

쓰레기통에 쓰레기버리기, 기저귀 가져오기, 마신컵 싱크대 넣기, 옷-양말 탈의 또는 입기 흉내내기

특정 인형이나 물건 가지고 오라고하면 정확하게 가져오기(작은방에서 큰방에 물건 가지고 오라고 해도 가져옵니다)

한꺼번에 1~2가지 심부름하기(기저귀 가져오면서 물티슈도 가져와~)

아빠와의 관계-

일주일에 한번 보지만 아빠가 항상 주말마다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면서

놀아주려고 노력합니다 일주일에 한번 보더라도 아빠가 오면 웃으며 반겨주고요

아빠가 와서 뽀뽀해 달라거나 안아달라거나 윙크해달라고 하면 곧 잘해줍니다

아이와 친정어머니의 관계-

서로가 너무나도 좋아서 합이 잘맞는것 같습니다

아무리 피곤해도 아이가 놀아달라고 하면 아이가 원하는 방향대로 놀아주시구요

아이앞에서 큰 동작으로 호기심을 자극하시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친정어머니와 놀이할때 아이가 제일 크게 많이 웃는것 같습니다

엄마보다는 할머니와 노는것을 더 선호하고 가끔 친정엄마에게 아이를 맡기고

볼일을 보러가도 같이 가겠다고 보채거나 울지않습니다(엄마 잘가 빠빠이해주며 배웅해줍니다ㅠ.ㅠ)

 저와 아이의 관계-

저는 대체적으로 괜찮다고 생각하는데요

문제는 아이가 저와는 놀려고 하지 않는듯 해서 조금 걱정이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 아침밥 먹이고 청소시작할때 아이가 와서 자꾸 놀아달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하던 청소 놔두고 아이와 놀아줄려고 책을 읽어주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역활놀이를 해주거나

아님 집에있는 물건 활용해서 놀아주는데요(이불에 앉혀놓고 이불끌기, 신문지 찢기 등등)

아이가 전혀 즐거워 보이지도 않고 놀아주는 절 놔두고 따른곳으로 갔다가 다시와서

제손을 이끌고 이방갔다 저방갔다 이장난감 잠시만졌다 저장난감 만지자고 그러고.....

정확히 어떤 놀이를 하고 싶은건지 모를때가 많이 있습니다

뭐가 하고싶어? 엄마가 어떻게 할까? 조근조근 말해보아도 휙~휙~ 자리를 옮겨버립니다

(할머니와 놀때는 집중하고 할머니가 말하는데로 잘 동참합니다ㅠ.ㅠ)

그리고 아이가 낮선 소리나 문을 두드리는 노크소리에 자지러 지게 놀랍니다

아기때 조용히 키운편도 아니고 잠귀가 밝은 아이도 아닌데

순간적으로 나는 소리에 기절할듯 소리지르며 저에게 안기거든요

이제껏 아이 앞에서 부부싸움이나 큰소리  안내고 살았는데 왜그런 걸까요?

낮잠이든 밤잠이든 자는걸 너무 힘들어합니다

잠이와서 눈을 비비고 비틀거리면서도 막상 잘려고 불끄고 누우면

안잘려고 안간힘을씁니다 우유도 데워먹여보고, 업어서 노래도 불러줘보고, 등도 긇어주고, 머리도만져주고 기타등등

잠잘오는 여러가지 방법을써봤지만 잠을 잘려고 하지않네요

그리고 매일저녁 한두번은 징징 울면서 깨기도 합니다(안아서 토닥이면 금방 잠드는 편이지만...가끔씩 숨넘어가게 울때가 있어요)

얼마전 아이챌린지에서 실시한 아이의 기질검사에선 아이가 예민한 기질에 속한다고 나왔습니다

자는 시간이 좀 늦고(저녁 10~12시사이 대체적으로 10시에 재웁니다) 아침잠 많고(6시~7시에 잠시깨서 우유먹고 다시자서 오전10시 길게는 12시가 다되도록 잘때가 있습니다) 대변이나 식사시간이 조금 불규칙하구요

낮선곳에가면 반응살핀후 움직입니다. 대신 조심성은 많아 제가 편합니다

뜨거운것 높은계단 위험한것은 제가 위험하니 만지지 말라거나 움직이지 말라고하면

잘따라주는 편이구요........

대체적으로 저는 아이가 순한기질이라 생각했거든요

주변에서도 아이가 조용히 앉아서 잘놀고 한자리 앉아 밥잘먹고해서 순둥이라고 하는데

생각지 않은 결과에 살짝 당황이 되더라구요 아이챌린지 더잘 6월호에 이영민 선생님께서 기고한

아이의 기질파악 글을 읽다보니 저희 아이는 도대체 어떤기질의 아이에 속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이가 나눠진 기질 어느 한곳에 딱 맞게 성장하는건 아니겠지만

대체적으로 어떤 기질을 가진건지 궁금합니다

(갑자기 생각난건데 머리를 자르거나 주사를 맞아도 크게 악쓰며 울지않고 달래면 금방 그칩니다 대체로 길게 울지않고 잘달래지는 편인데  간혹 그렇게 잘 달래졌다 생각하고 집으로 돌아와 아이가 할머니와 마주하면 밖에서 힘들었던것이 있었는데 참았다는듯 꺼이꺼이 울때가 몇번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요즘 대변을 보고나면 찝찝한 표정으로 엉덩이를 만지고

기저귀를 갈아줄려고 눞혀서 다리를 벌리면 부끄러운듯 다리를 오므립니다

(특히 아빠가 기저귀 갈아주면 더 부끄러워 하는듯 해요)

기저귀떼고 팬티입어야 할때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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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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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선 답변이 너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 -;;

보내주신 초모맘으로서 딸아이를 잘 키우고자 하는 엄마의 따뜻한 모성애가 느껴지네요.

보내 주신 글에서는 신체발달이나 정서 발달에서 큰 문제를 보이지 않아요.

기질은 하나로 딱 떨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딸은 잠부분에서는 민감한 모습이지만 전반적으로 까다로운 기질은 아닌 것 같아요.

순한 편인데 다치거나 위험한 상황은 예민한 편이라 스스로를 조심하는 모습이 좀더 많네요. 

딸보다 엄마의 기질이 좀 더 예민한 편이 아닐까 싶어요. 

자녀를 키우는 모습에서 섬세하게 살피는 거나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는 모습들이 엄마의 민감성을 보여주고 있네요. 

딸의 일거수 일투족에 매우 민감해서 딸이 즐거워하지 않거나 긍정적 반응이 오지 않으면 쉽게 당황해하시는 것 같구요. 

딸과의 놀이에도 무척 열심히 놀아주려고 애쓰시는데 막상 자녀와 즐기거나 함께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나오는지 궁금하네요.

어머님 마음에 딸에게 너무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어머님을 좀 더 불안하게 만들수도 있어요. 

지금 정도의 모습은 아주 잘 하는 것이고 가정내의 다른 지지자들도 꽤 있으시기에 양육환경은 좋은 편이시구요. 

잠에서 자기 전에 잠자리 준비를 충분히 한 후 아이가 자지 않으려 해도 함께 자도록 의연하게 이끄셔야 합니다. 

중간에 깨어도 안아주지 마시고 누운 자리에서 토닥거려 재워야 덜 깨고 안아주는 일을 줄일 수 있어요. 

밖에서 속상했던 일은 집에 와서 나중에 우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할머니께는 어리광을 부리면서 해소하는 모습은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와 놀때는 아이가 원하는 방식에 따라가주셔도 괜찮아요. 

어머님의 놀이에 딸이 따라오지 않는다고 속상해 하실 필요 없으세요. 

그보다는 아이가 어떤 식으로 엄마랑 놀고 싶어하는지 잘 관찰하셔서 아이의 놀이에 즐거운 놀이 상대가 되며 따라가 주셔도 괜찮으세요.

혹시 할머니보다 엄마의 놀이를 더 꺼리는 것 같다면 할머니와 노는 딸의 놀이 장면을 자주 관찰해보세요. 

어떤 점에서 아이가 즐거워하는지를 살피시고 그런 접근과 태도를 가져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기저귀를 떼는 것은 여름에 조금씩 시도해 보실 수 있어요.

하지만 아이가 자발적이 되도록 즐겁게 준비가 충분히 된 때 하셔도 늦지 않으니 서두르지는 마세요.

초보맘으로서 여러가지가 걱정이 되실 수 있어요. 

그래서 잘 하고 있는지 이렇게 검증도 받고 싶고요. 

차라리 걱정이 되는 것이 맞는 것인지 틀린 것인지 알아보시는 어머님의 이런 모습은 혼자 끙끙꺼리며 속태우는 것보다 훨씬 나으세요. 

제가 드리는 권고는 딸은 잘 자라고 있고 그렇게 잘 키우고 있는 엄마의 자신의 모습에 자신감을 갖기를 바라는 점이에요.

지금도 잘 하고 계시니 더 뭔가를 신경써야 하는지에 너무 애달복달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말씀이에요. 

아이와의 함께하는 시간을 즐기고 잘 자라주는 딸에에 감사하는 마음만으로도 충분하세요. 

발달단계마다 생기는 과업들이 부모의 마음을 졸이게는 합니다. 

그래도 잘 넘어갈 거에요. 

혹시 뭔가가 쉽지 않게 지나가는 것 같을 때 또 두드려주세요. 

지금도 잘 하고 계시다는 제 말을 믿고 맘 편하게 자녀와의 즐거운 시간을 많이 가져보세요. 

다시 오지 않는 정말 사랑스러운 시간이니까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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