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된 여자아이입니다.

말문이 트이길 기다리고는 있는데 조급한 맘에 문의드립니다.

2살 터울의 언니에 비해서 말이 너무 느려서요...

질문을 하면 그냥'헤~~'하고 웃어 넘기는 정도로 답을 합니다.

할머니가 용돈을 줄테니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라고 시켜보면... 어렵게 '안녀세요'정도로 조그맣게 말합니다.

어린이집에서는 조용히 혼자서 차분하게 놀고 선생님 말도 잘 들어서 선생님들이 착하고 예쁘다고만 하십니다.

아이에게 큰 문제가 있는건 아닌지... 조금 기다려 보면 괜찮을지... 걱정이 많이 됩니다.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
답변내용

안녕하세요

5살 여아 아동이라면 어른과의 대화에서 문장으로 거의 말을 할 수 있는 나이입니다.

아이가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 것은 어떤지요. 

어린이 집 선생님의 말을 잘 듣는 것으로 봐서는 지시따르기도 잘 되고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데

큰 무리는 없어보이는데요.

만약 이런 수용언어에 문제가 없이 아이가 말하는 것을 꺼리는 것이라면 몇가지 이유를 살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첫째는 표현 언어가 떨어지는 경우입니다. 수용언어에 비해 표현 언어가 떨어지면 이해는 되어도 막상

언어로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해서 말하는 상황을 기피할 수 있어요. 이런 경우의 문제는 가급적 빨리

개입해서 도와주는 것이 언어지체 및 인지 발달의 지체를 예방하는 길입니다. 

둘째로는 부끄러움이 많은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 집에서는 말하는 것에 큰 문제를 보이지 않지만

집밖에서는 거의 말을 하지 않으려 할 수 있어요. 아이가 조용하고 혼자 노는 것이 많은 것으로 보아

기질적으로 수줍음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 부끄러움을 느끼는 아이라면 가정에서 누군가에게는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하고 있어야 합니다. 만약 가정에서 그런 역할을 해주는 사람이 없으면 말하는 기회가

자꾸 없어 말하는 능력자체를 기를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질 수 있어요. 그러면 원래 자기가 갖고 있는 능력을

제대로 키우지 못하고 오히려 또래보다 덜 발달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말하는 것에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를 정확히 알기위해서는 언어평가를 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이 가장 빠르게 아이를 이해하면서 아이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에요.

그리고 어머님께서도 막연하게 걱정하면서 좀 지나면 나아지겠지하고 지내시는 것보다는 평가를 통해

아이를 바르게 보고 도와주시는 것이 어머님의 불안도 줄이고,그래서 아이에게도 좀더 안정적으로 

대할 수 있는 길입니다.

한번 언어평가를 해 보시는 게 좋을 듯 싶네요.

전화주시면 성심껏 도와드리겠습니다.(02-3477-7942)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