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 입니다.

저희집은 아빠,엄마 맞벌이를 하고 있고 아빠는 건설업으로 지방 출장이 잦고

엄마는 7시퇴근 집에 오면 7시반정도 되어 부랴 부랴 아이들 저녁밥을 챙겨주기

바쁜 엄마입니다.

집안일을 하다보면 어느새 시간은 10시 학교 숙제도 공부도 제대로 시켜 주시

못하고 잠자리에 들때도 많습니다.

저희 일상은 이렇게 매일 반복이 되고...

큰 아이는 자신감도 없고 소심한 성격이 문제고 둘째는 요즘 많이 알려진

ADHD 주의력결핍? 매우 산만하고 매우 활동적이라 옆 친구들이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습니다.

큰 아이는(여자) 초등학교 4학년이고 작은아이(남자) 초등학교 1학년 입니다.

* 작은아이

평일 휴무에 학교를 방문하여 돌봄 선생님과 상담하고 학교 담임 선생님하고도

상담을 거쳤는데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못하고 공책에 낙서하고 잠도 자고...

체육활동 단체활동을 하면 기분이 좋을 땐 너무 UP되어 옆에 친구들을 툭툭 치고

기분이 나쁘거나 본인 마음대로 되지 않을땐 몹시 화를 낸다고 합니다.

이런일들이 자주 있다보니 학부모들한테도 항의가 들어오고 참 난감한 상황입니다.

학교 선생님들이 아동심리치료를 권장하더라구여~ㅠㅠ

엄마 입장이라서 그런지 집에서는 한없이 애교 많고 엄마말도 잘 듣고 저렇게 문제가

있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병원을 내방해서 자세히 상담 예정이나 급하고 답답한 마음에 글을 남겨 봅니다.

-----------------------------------------------------
답변내용



안녕하세요

워킹맘으로서의 고뇌가 느껴지네요.

어머님도 나름 신경써서 도와주고 싶어도 실제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도와줄 여력도 많이 부족하실 거에요.

그래도 내 자식이라 내가 돌봐야 하는 책임이 있기에 부모로서 미안함과 부담감이 있을 수 밖에 없구요.

둘 다 부모가 충분히 해주지 못한 것으로 인해 어려움이 있는지에 많이 미안해 하실 수 있는데 꼭 그것만이 원인이 아닐 수도 있어요.

일단 둘째의 경우 담임선생님의 권유가 있고 주변의 항의가 있다면 빨리 검사를 통해 아이의 문제를 명확히 아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ADHD의 경우 부모가 원인이 아니니까요.

혹은 지금 둘째가 보이는 모습이 ADHD로 보이지만 실상은 다른 문제에서 오는 산만함이나 공격성이 있을 수도 있어요.

원인을 명확히 알아야 도울 수 있는 방법도 바르게 찾을 수 있을 거에요.

워킹맘들이 고민하는 절대적 시간의 부족은 어쩔 수 없어요.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는 시간의 양보다는 관계의 질에 있습니다.

짧은 시간이라도 아이와 눈마주보며 깊게 정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셔야 해요.

집에 오면 집안 일에 치여 자꾸 아이들이 뒤로 밀리는 일을 줄이셔야 합니다.

집안일을 최대한 간소화하고 아이들과의 관계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하세요.

그리고 학업얘기만 하지 마시고요.

아이들의 생활을 듣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지세요.

매일은 이렇게 하기 힘들겠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며칠 혹은 하루에 몇 분을 각각의 아이를 위해 할애하려는 시간계획을 마음에 가지세요.

아이들은 금방 자라 부모를 떠나는 날이 곧 옵니다.

그런 날 아이를 붙잡으려 해도, 교육하려 해도 아이들은 더 이상 부모가 중요하지 않아 들으려 하지 않아요. 

힘겨운 싸움이 생기기 전에 아이들과의 관계를 잘 구축하는 것이 지금의 양육과정에서 가장 중요하답니다.

둘째는 1학년이라 부모 손이 많이 갈 거에요.

어떻게 도와줄지 고민하셔야 하고요. 아이에 따라서는 부모가 못하면 대신 돌봐주는 분의 손을 빌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돌봄 교실에 오래 있는 것이 아이에게 힘들 수도 있으니까요.

아이의 현재 상태는 과거의 반영입니다.

무엇으로 이렇게까지 왔는지 원인을 찾아 다시 도와주시는 일을 미루지 마세요.

이 때를 지나가면 나중에는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으니까요.

더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전화주세요. (02-3477-7942)

성심껏 도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