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 곳에 글을 남겨도 될까 고민하다 고등학교시절 도움을 받은 적이 있어 글 남깁니다. 
저는 현재 대학생 2학년인 여학생입니다.
대학교는 다닌지 벌써 2년이 다 되어가고 이번학기도 반이나 지나간 시점이지만 아직도 학교 다니기가 힘들 때가 많아 답답한 마음에 글을 써요.
저는 고등학교 3학년 원서 쓸 때 확실하게 진로를 정했어요.
확실하게 하고 싶고 흥미를 느낀다고 생각해서 한 과를 선택했고, 그 과를 입학해서 학교를 다니고 있어요.
지금 다니고 있는 과 말고 다른 과를 생각해보지도 않았고 다른 진로로는 하고싶다는 생각도 해 본 적이 없는데도 요즘은 다니고 있는 과가 정말 저의 최선의 선택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조금 많이 들어요. 그리고 그 과를 졸업하고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꿈도 내가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서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답답하고 속상해요. 학교를 다니고 있기는 하는데 그냥 의미없이 다닌다는 기분이 들어요. 그래서 힘들게 등록금을 내주시는 부모님께 죄송하고 나 자신이 한심한 거 같아요.
이런 생각들 때문에 학과공부에도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거 같아요. 그렇게 의욕이 들지 않고 하고 싶지가 않아요.
이런 고민을 같이 다니는 대학교친구들에게도 말하면 자신들도 힘들다고 이야기하는데 말만 그렇게 하고 다들 정말 열심히 하고 잘 하는 것 같아서 제가 더 초라해 보여요.
그리고 제가 사교적인 성격은 아니지만 대인관계에 있어서 크케 고민하고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았는데 대학교에 와서는 제가 너무 다른 사람들과 못 지내는 거 같아요. 제대로 된 친구도 없고 잘 어울리지 못하고 그냥 교실은 한 자리에 앉아있는 여러 아이들 중 작은 하나 같아요.
학과공부하면서 고민이 많은데 같이 수업을 듣는 친구들 사람들과도 잘 지내지 못하고... 그냥 혼자 덩그라니 있는 것 같아요.
학교 다니기가 정말 힘들어요,

-----------------------------------------------------
답변내용



안녕하세요

답변이 좀 늦었네요. 죄송합니다.

우선 학과의 선택에 대한 회의가 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자연스런 과정 중이라 여겨져요.

한번도 흔들림이 없는 사람은 아마 없을 거에요.

이런 고민들이 들 때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는 것이 필요해요.

자신의 성격, 적성, 진로 부분들을 점검하는 진로 상담을 받아보세요.

대학교 내의 상담실을 이용하셔도 좋고, 지역의 정신보건센터나 건강가정지원센터, 청소년 수련관 등의 무료 시설도 이용하실 수 있어요.

전문적인 상담을 원하시면 비용을 지불하는 사설 기관을 방문하셔도 좋고요. 

이런 흔들림을 오히려 나에 대해 전반적인 이해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보세요.

대신 기간을 너무 오래 잡지 말고 이런 고민을 언제까기 할지를 정한 후 그 기간동안 집중적으로 고민하는 게 필요합니다.

혼자서는 자꾸 맴돌수 있으니 상담가를 통해 객관적으로 자기를 보면서 이해하는 것을 병행하는 게 좋아요.

과의 친구들과의 관계 형성의 어려움은 사회생활에서 많이 어려움을 줄 수 있죠.

친구들과의 어색한 관계가 내가 친구들에게 관심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친구들에게 다가갈 기술이 떨어지는 것인지, 친구들이 다가오는 것이 불편한지...

인간관계에 대한 나의 모습을 이해하는 것도 앞서 말한 성격, 적성 등을 통해 알 수 있어요.

심리평가나 진로 적성 검사 등을 받아보시고 자기를 이해한 후 현재 학과를 통해 갈 수 있는 길을 생각해 봐요.

지금 주어진 상황도 분명 이유가 있을 테니까요.

학과를 처음에서 좋아했는데 지금 의미가 없어지는 느낌이 드는 이유도 찾아봐야 할 거 같아요.

이런 상담은 일회성으로  답이 얻어지지 않아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일정 기간 동안 상담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면서 삶의 방향과 진로를 찾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대학시절에 매우 중요한 발달 과제랍니다.

잘 하고 계시니까 친구들 달려가는 것에 너무 겁먹지 마시고,

나를 돌아보고 달릴 준비를 위해  추스리는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세요.

그 과정에서 더욱 성장하는 자신을 찾아가리라 믿어요.

당신 자신을 믿고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고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길을 보는 안목을 갖기를 기원해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