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남학생을둔 엄마 입니다. 교회를 가지안은것을 가지고 야단을 쳤는데 아이가 그때 게임중이었습니다. 컴퓨터를 끄

라고 해도 끄지않고있었는데 아이 아빠가 컴퓨터 책상을 발로 차면서 빨리 끄라고 했습니다. 그러고는 컴퓨터를 못하

게 칩을 빼버렸습니다.  아이 아빠는 사과해야 컴퓨터를 할 수있다고 얘기하고, 아이는 잘못한게 없다고 버티고 있은지5일 되었습니다. 저는 중간에서 둘다 설득을 하고 있지만 듣지를 않고 있습니다.  아이 아빠가 워낙무서워서 화가나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성격이라  지금 한창 사춘기 절정인 아이와 부딪히면 걷잡을수 없을것같아 불안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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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내용

안녕하세요

답변이 늦어 죄송해요.

중3 남자 아이라면 사춘기가 절정일 수 있는 시기라 부모와의 갈등이 자주 있을 거에요.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기가 하고픈 욕구와 공격성의 본능이 다시 강하게 표출되는 시기라 하고픈 것 못하게 하는 것을 좀처럼 참기 힘들어합니다.

특히 어릴 때와 달리 부모를 무서워하지 않기에 쉽게 기싸움에 빠지고 서로 앙숙관계가 되기 쉬운 시기에요. 

아이도 아빠를 더 이상 맞추지 않겠다는 모습이라 팽팽할 수밖에 없습니다.

누가 먼저 이해를 하는 것이 빠를까요?

아이는 뭐가 잘못인지 아닌지 보다 자기가 하고자 하는 것을 막는 부모에 대한 원망만 있을 뿐이에요.

아이도 어른도 아닌 이런 과도기적 모습을 그래도 앞서 경험하고 지나온 부모가 먼저 품어야 합니다.

사람에게는 서로 심장 동요라는 것이 있습니다.

한 사람이 화를 돋구면 상대도 쉽게 동요되는 양상이 이것 때문이에요. 

사춘기 아이들의 변덕스럽고 급변하는 감정을 잡아주기 위해서는 부모가 편안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부모의 평정심으로 아이도 소용돌이치는 걷잡을 수 없는 충동이나 감정의 흔들림이 차분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가 자신의 중심을 잡고 자녀를 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버님을 먼저 이해시키시고 아버님의 상처도 다독거려 주시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

자식에게도 충분히 상처받으니까요.

그러면서 그래도 먼저 품어야 할 사람은 자녀가 아니라 부모라는 점도 꼭 상기시켜 주세요.

중간에서 어머님께서 많이 괴로우실 겁니다.

둘의 문제를 둘이 해결해가도록 두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어머님이 중간에서 해결사 역할이나 중재자 역할을 하면 아버님과 아들이 서로의 문제를 직접 해결해가는 방식을 배우기 힘들 수도 있으니까요.

심하지 않다고 느끼시면 서로가 해결할 방법을 찾도록 두시고 어머님은 가족내의 모든 문제를 다 떠안고 가려하지는 마세요. 

그것이 오히려 어머님께도 다른 가족들에게도 좋지 않은 해결책이 될 수 있으니까요.

아버님과 아들과의 각각의 대화에서 먼저 그들이 느끼는 억울함이나 화난 감정을 들어만 주세요.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는 그들이 생각해보게 두시면 좋겠네요.

지내시다 또 어려움이 있으면 다시 글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