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돌이 된 딸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두돌 반정도 되면서 대소변을 거의 완벽하게 가렸었는데,

우연인지, 영향이 있는 것인지,

제가 임신을 하고, 동생이 생길거라는걸 알고 난 뒤부터, 조금씩 밤에 실례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솔직히 아직 동생을 직접 본것도 아니고, 아직 주변에 사촌도 없어, 시샘할 대상도 없는데,

갑자기 그러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낮에 놀다가도 하루 한두번씩 실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뭐 아직 어린아이라 크게 문제가 없어도 실례를 할 수 있는 나이 이긴 하지만,

시점이 참 절묘하게 이럴때 그러기 시작해서..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난감합니다.

현재 사정상 외조부모님 품에서 크고 있는 상황이라, 아이 심리가 많이 걱정되는 마당에,

이런일이 생기니..이럴때라도 적절하게 대처해서 아이 마음에 큰 상처없이 키우고 싶습니다.

만약 이게 동생생겨서 그러는 거라면...

동생이 생겨서 퇴행성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대처/행동해주는게 좋은지..조언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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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내용

안녕하세요

아이가 갑자기 잘 가리던 소변을 다시 못가리는 모습에 적잖이 당황되셨겠어요.  

아마도 동생이 생기는 것을 눈치채고 심리적 퇴행이 시작된 것 같네요.

동생이 생기는 것에 대한 비유를 남편이 새 여자를 집에 데리고 오는 상황에 빗대어 설명하곤 합니다.

그만큼 아이가 느끼는 스트레스가 크다는 것이지요.

심리적인 불안을 급격히 느낄 수 있습니다.

단지 표현이 되지 않을 뿐이지요.

맞벌이 가정이신가 본데 아이가 주로 외조부모님과 지내니까 더욱 동생이 생기는 상황이 두려울 수 있습니다.

일단 아이가 느끼는 불안이나 불편한 심정을 그냥 수용해주세요.

아이가 스스로 견디어가야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퇴행이고 어려움이니까요.

퇴행성 행동은 이러한 소변 지리는 양상 외에도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이의 퇴행에 화를 내거나 겁주지 마시고 편안하게 퇴행하도록 도와주세요.

그러면 아이가 어느정도 안정이 되면 다시 부모에게 독립하여 스스로 하려는 모습들이 더 많아지게 됩니다. 

지금은 주변에서 너무 이상하게 아이를 보지 않고 힘들어하는 그 과정을 자연스럽게 넘기도록 도와주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동생이 생기니까 무조건 '좋지?'라는 식으로 강요하듯 말하시기보다 동생이 생겨서 걱정이 될 수 있는 아이의 마음도 읽어 주시고, 동생이 생겨도 여전히 아이를 사랑함을 느끼게 해 주세요.

부모와 떨어져서 지내는 시간이 많으면 지금 느끼는 불안이 좀 더 클 수 있습니다.

부모를 빼앗긴다는 두려움이 더 있을 수 있으니까요.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상황인데 혹시 아이가 불안을 많이 느껴서 양상이 더 심해지거나 힘겨워하는 모습이 있다면 언제든 다시 글을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