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는 올해 10세이고요..

평상시도 자기일에 분명하고 책임감 있고 잘 적응하는 아이입니다..성격도 좋아서 친구들도 많고요..

지난 9월 갑작스런 사고로 엄마가 교통사고로 사망하였습니다..

엄마의 마지막모습도 보고 돌아가신것도 다 인지를 하고 많이 울었습니다..

장례를 지내면서도 잘 이겨내고 친구들과 놀때는 잘 놀고 어쩌다 생각나면 엄마 보고싶다고 한마디 할정도로 잘 참고있는데...전 걱정입니다.. 어린것이 너무 참고있는거 아닌가 저러다 문제 생기는거 아닌가하고요..

집사람이 살아있을때 정말 행복한 가정이었습니다...

집사람이 돌아간후 제가 너무울어서 일까요...그때도 저를 위로 하고 울지말라고 달랠정도로 생각이 깊은 아이입니다..

현재도 저와 둘이서 살면서 잘 이겨내려고 학원도 다니고 운동도 하고 좀 바쁘게 움직이게 하고 있습니다..

남들앞에서는 엄마 얘기 잘 안하고요...저랑 있을때만 그땐 이랬는데 저랬는데 하면서 말을 할때가 있습니다.

예전에도 좀 어른스러워서 남들같지 않다 했었는데 이런 큰사고를 격고도 잘 참으려고 하는모습이 어쩔땐 안타깝습니다..

혹시 속으로 속병생기는건 아닌지...지금은 잘 모르겠는데 대인기피증이나 이런것들요..

요즘 어쩔때는 사람들과 어울리는데를 가기 싫어할때도 있구요...

외국에 있다보니 외국심리치료를 받기도 그렇고해서 답답해서 문의 드립니다..

그림치료나 이런걸 하면 본인 심리 상태가 나온다는데 어떤 치료를 해야 우리 아이에게 도움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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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내용

안녕하세요

답변이 늦어 죄송합니다.

어머님의 죽음으로 가족이 모두 비통한 마음이겠어요.

가족 모두 참으로 견디기 힘든 시간일거에요.

보통 애도 기간이 6개월에서 1년정도는 갑니다.

이 시간을 충분히 감정을 잘 드러내고 보내는 것이 좋지요.

엄마이야기를 아이와 하셔도 좋습니다.

아빠가 슬퍼하는 모습을 억지로 참지 않으셔도 되요.

단지 아이가 놀랄 정도가 아닌 정도에서 표현하시면 됩니다.

아이와 함께 엄마를 그리워하는 것은 당연하니까요.

아이가 자기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것에는 엄마 뿐만 아니라 아빠도 잃게 될까봐 하는 불안감때문일수 있습니다.

아빠에게 좋은 모습을 자꾸 보이려 하는 것일 수 있으니까요.

말하기를 힘들어 하면 글이나 그림을 그려 보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아버님 마음은 잘 추스리시는지요.

앞에서 때론 연한 모습도 필요합니다.

슬프지만 지금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는지 담담한 태도도 필요해요. 

심적으로 많이 힘드셔서 생활에 지장이 있으시면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도 좋습니다.

지금 주변에 다른 친척들은 없는지요

가족이 단 둘이서 서로를 위로하고 지내기에 좀 힘드실 수도 있어서요.

혹시 가까운 사람들이 있으면 자주 만나는 시간도 가지세요.

아이가 지금 외국에 있다면 학교에 있는 상담실을 이용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지를 먼저 물어보세요.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나눌 준비가 되어있을 때 하도록 권하세요.

지금은 슬픔을 위로해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아버님도 아이도 모두..

그리고 시간이 필요해요.

아이가 다른 사람을 꺼리면 지금은 억지로 만나지 않게 해주세요.

스스로 마음이 편해져서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이 자연스러워질 때 하게 해 주세요.

아이가 하고자 하는 방식을 따라가다보면 아이가 스스로의 길을 찾을 것입니다.

참으로 마음이 아프네요.

힘드시겠지만 잘 극복하리라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