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너무 떨려서 어디서부터  얘기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딸아이는 초등2학년이고 반에서 부회장이고 야무진 편입니다

 아이가 키가 많이 작고 아토피가 있어 음식을 엄격히 절재 시키는편입니다

그런데 학교를 다니고부터 제 시야에서 많이 벗어나게되다보니

먹는걸 좋아하는 아인지라 백원 이백원 씩 천원 이천원씩 몰래 등하교길 틈틈이

편의점에서 사먹더니 돈이 떨어지니 급기야 오빠돈 만원을 몰래 가지고 다니면서

사먹었던 모양입니다 냉장고에서 몰래 몰래 아이스크림 케익등 꺼내먹고 안먹었다 우기고

반에서도 누가 신기한 물건 있음 살짝 가방에 넣어 가져옵니다 몇번 가방 확인하다

들켜도 얼굴색안변하고 시치미 뗍니다 거짓말도 진짜처럼 하는데 미치겠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안되겠다 싶어 파출서에 데려가 경찰아저씨한테 훈계와 약간의 협박받고 돌아왔는데

제 양육방식에  문제가 있는지요 이렇게 겁업는 행동을 어린초등학생이 할수 있을거라 생각도 안해봤습니다

집에서 제가 홈스쿨링을 해볼까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정직에 대해 후한 상을 줘보기도 했는데 어찌해야 하나요

아이의 미래가 두렵고 걱정됩니다

아이 심리에 대해 상담도 받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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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내용

안녕하세요

아이가 군것질에 대한 욕구가 꽤 컸나보네요.

거짓말을 하게 되는 여러 요인이 있는데 지금 아이의 경우 자기가 한 행동을 숨기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네요.

주로 혼나기 싫어서 하는 거짓말이죠.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서 많이 보이는 양상이에요.

먹는 것은 아주 기본적인 욕구 충족과 관련된 문제라 아이가 평소에 정서적인 욕구가 잘 되지 않는 면이 있는 듯 합니다. 

엄마가 못 먹게 하는데도 몰래 사먹는 것은 아이가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하고자 하는 욕구가 상당히 강하게 있는 상태이구요.

물건을 몰래 가져오는 행위는 물건으로 심리적 허전감을 충족시키려 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아이의 인지적 능력에서 훔쳐오는 것이 나쁘다는 것을 모르진 않을 거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가져오는 것은 잘못된 행동 자체의 문제보다는 욕구 충족이 잘 되지 않은 면에 대한 충동 조절이 안되는 것입니다.

그만큼 심리적 문제가 있을 수 있어요.

한두번 이런 양상이 있을 때 바로 잡지 않으면 사춘기 때 반복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잘잘못에 대한 꾸중보다 아이의 마음을 먼저 보려 해 보세요.

먹는 것에 대한 통제를 다시 생각해봐 주시고 아이가 평소 하고 싶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관심을 가져봐 주세요.

상담을 통해 심리적 문제를 돕는다면 해결점을 더 빨리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의 문제가 도벽으로 심화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가급적 빨리 치료적 개입이 있는 것이 좋을 듯 하네요.

한 번 연락주세요.

성심껏 도와드리겠습니다. (02-3477-7942 / 070-4200-7943)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