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이가 중학교 2학년이데요. 착하고 가정적이라고 생각되는 아이입니다.

그런데 공부할때 집중력이 부족한것 같아요. 책상에 앉아있는 자세도 그렇고, 책을 펴놓고 다른 생각에 잠겨있는듯합니다. 학교 점수가 나오면 너무 실망스럽고 안타갑네요. 열심히 하는 모습도 없고...

중학교에 들어오면서 걸그룹 티아라를 좋아하게 되서인지, 아니면 사춘기라서 인지, 아이와의 충돌이 점점 많아집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티아라 펜이라서 TV에 티아라만 나왔다하면 전부 다 봐야하고요. 인터넷검색으로 티아라에 대한것은 모두 알고 있답니다. 방송에서 티아라가 정식 펜클럽을 만든다고 하니 가입을 시켜달라고 하고 있네요. 어떻게 해야하는지.... 열심히 공부할 나이인데... 걱정이랍니다. 점점 사이가 멀어지고 언성이 높아지고 있네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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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내용

안녕하세요

아이가 성격적인 문제보다는 공부때문에 부모와 마찰이 생기는 것 같네요.

사춘기 아이치고는 부모를 속상하게 하는 모습이 크진 않은 것 같지만 공부하는 태도에서는 몹시 실망이 되시나 보군요. 

사춘기가 오면 아이들이 외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연예인에 빠지는 경우가 많아요.

아이뿐만아니라 000바라기 식으로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보이곤 해요.

아이의 지금 모습을 자꾸 안된다고만 막으시면 아이와 그나마 좋던 관계도 깨지기 쉽습니다.

부모마음에 펜클럽 같은 것 정말 우습게 보이고 그런 걸 왜 하나 싶지만 요즘 아이들은 굉장히 적극적이거든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앓이만 하지 않고 참여하고 표현하려는 태도가 많아요.

그런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주시고 쉽진 않지만 너무 반감어린 말이나 행동, 표정은 주의해 주세요.

그런 느낌을 받기 시작하면 부모에게 사실대로 말하지 않고 몰래 행동하는 것으로 바뀔 것입니다.

그렇잖아도 부모 간섭이 싫은 나이인데 부모가 싫다고 여기면 숨어서 하게 됩니다.

공부에서는 지금 흥미가 많이 줄어든 상태로 보이네요.

중학교 2학년 시기가 아이들이 공부에서 많이 멀어지는 모습을 보여요.

그동안 해왔던 공부 압박에서 사춘기적 양상과 함께 벗어나려는 시도들이 있거든요. 

아이는 직접 반항하지 않고 소극적으로 저항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책상에 앉아 있지만 공부하기 보다는 멍때리며 딴 생각하는 시간이 많죠.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주면서 공부에 관심을 갖게 도와주세요.

보통 이렇게 소극적인 경우 자기가 원하는 것도 제대로 표현하지 않고 시간 때우듯이 보내는 경우도 많거든요.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연예인이라면 그것을 해 보게 하면서 공부를 하게 도와주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춘기 아이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채 그냥 지내고 있는 모습이 많아요.

그래서 우울해하고 멍하니 책상에 앉아는 있는데 공부하기는 힘들고...

공부의 의욕이 생기려면 먼저 아이 자체가 생기있기 바뀌어야 합니다.

그래도 아이는 부모와 이야기가 되고 있는 상태도 정서적 교감도 크게 나쁘지 않은 듯해요.

공부와 관련된 고민도 아이가 하지 않은 한 아무 소용이 없어요.

부모만 애가 타는 것이 됩니다.    

아이가 공부에 대한 동기가 생기도록 도와주시는 것이 우선 필요하죠.

그 첫단추가 원하는 것을 수용해주면서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런 실천 속에는 부모님들이 기다려주고 참아야하는 많은 갈등들이 있어요.

아이를 지켜보시면서 방법적으로 여전히 힘들고 갈등이 반복되시면 다시 글을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