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와 조카문제로 상담드립니다.

조카는 10살이구요 워낙 말을 안듣고 버릇이 없는 아이었는데 몇달전 동생이 생긴후로 더 심해졌습니다.

동생과 주변사람을 괴롭히고 너무 엇나가는 행동, 말...이로 인해 언니와 조카사이가 너무 안좋습니다.

언니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고 조카도 엄마에 대한 미움과 원망이 가슴속에 응어리져 있어 보이고요..

그런데 언니가 체벌을 심하게 하고 폭언도 하고 있습니다.  옆에서 보기에는 힘든 육아땜에 예민해져 사소한 일에도 크게 야단을 치기도 하는것 같고요, 본인도 심하다는걸 아는데 제어가 안된다고 합니다.

감당이 안되는 조카의 성격을 아니 언니만 탓할수도 없고 저런 환경속에서 계속 지낼 조카도 걱정이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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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내용

안녕하세요

이모가 되시나보네요. 언니와 조카간의 문제를 들어보니 조카도 무척 까다로운 기질의 아이인 것 같고,

엄마도 현재 산후 심리적으로도 예민하고 육아 스트레스도 많아 서로 부딪히는 일이 많은 것 같네요.

동생이 태어나는 것은 조카의 입장에서는 엄청 큰 스트레스에요. 보통 시어머니에게서 받는 스트레스의 3~5배로 보시면 된다고 말하기도 하죠. 그만큼 힘든데 엄마도 불안정하네요. 엄마의 스트레스 원인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것이 자녀양육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죠. 일단 엄마의 불안정한 마음이 어린 자녀에게 화풀이 식으로 전달될 가능성이 가장 많거든요.

그리고 적절하게 훈육하시기 보다는 체벌과 폭언도 엄마 기분 따라 하시는 것 같고요. 그래서 조카도 제대로 배워야 할 것을 못 배우면서 동시에 엄마와의 애정을 느끼기 너무 어려운 관계로 지내온 것 같아요. 그래서 엄마에게 나름 관심을 받으려는 행동이 거칠고 말 안듣는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어요. 그래야만 엄마가 완전히 자기를 보는 것 같으니까요. 감당이 안될 정도로 성격이 삐뚤어진 것을 아이탓으로만 하기에는 아직 어려요.

먼저 언니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면서 자녀에 대한 사랑을 다시 회복시키는 것이 급선무일 것 같아요. 현재 부모-자녀 관계로 인한 갈등이 골이 깊어왔고 그래서 엄마도 자식이지만 예쁘게만 보이지 않을 수 있거든요. 그런 엄마의 마음이 전해지니까 아이도 더 엇나가는 행동을 할 수 있고요. 부모는 아이에게 거울과 같은 존재이거든요. 부모가 자신을 예쁘고 사랑스럽게 봐 준다고 느껴야 자존감이 생기고 그래야 부모에 대해서도 말을 들으려는 행동이 나오게 되는 거에요.

언니를 도와주시는 것이 급한 것 같아요. 자찻 잘못하면 산후 우울증양상으로 갈 수 있는 단계로 느껴지거든요. 둘째가 어려 떼어놓기 힘드시더라도 큰 아이와의 관계를 빨리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상담을 권해드리면 좋겠어요. 엄마와 아이도 모두 힘든 상태에 동생과의 갈등까지 생기면 가족 전체에게 주는 문제가 매우 심각해 질 수 있으니까요.

한 번 권해 보시고 연락주세요.(02-3477-7942/070-4200-7943)

성심껏 도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