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는 내년에 6세되는 07년생이고, 동생은 없습니다..

계속 저와 함께 지내다 올해 3월에 유치원에 입학했는데..잘 다니던 유치원에 ,4월 중순부터 갑자기 유치원 안간다고 거부하여 4월 2주 정도와 5월 거의 한달을 저와 같이 유치원에 다녔습니다....

잘다니던 아이가 거부하니 유치원에서 많이 배려해주셨네요..

꽤 오랜 시간 제가 같이 유치원에 있어주었는데도 원에서 잠시도, 한두시간도, 저와 떨어져있으려고 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만두고 6월 부터 지금까지 저와 집에서 있으면서 지냈습니다.

6살때는 유치원에 가겠다고 말은 합니다만,, 과연 갈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분리불안이였다면 그 불안이 해소가 된것 처럼 보이지가 않습니다..

어딜 가든 제 손을 꼭 잡고 다니려고 하고, 문화센터 수업을 들어도 수시로 제가 뒤에 있는지 확인하여 돌아보고,
엄마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많은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과자의 선택도 엄마보고 하라네요..

예민하고 소심하고 불안한 기질이 많은것 같은데 제가 집에서 어떻게 하는게 아이에게 도움이 될지 궁금합니다..

생각해보면 아이가 밥을 잘 안먹어서 제가 그걸로 예민하게 굴어서 더 그런가 싶고,

제가 아이가 하나이다 보니 버릇없이 키우지 않으려고 좀 강압적으로 키운것 같습니다..

또 요즘엔 고집이 너무 세서 말도안되는 떼를 부리며 울고, 예를들면 보던 tv를 다시 앞으로 돌려서 보여달라..

낮선 사람이 자기에게 안좋은소리나 듣기싫은소리 .. 심지어, 이건 이렇게 하는거야~ 라고 만 말해도 그사람을 적대시하고 째려보며 울어버리고 화냄니다....

이제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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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내용

안녕하세요

아이가 엄마를 잘 떨어지지 않아 많이 힘드시겠어요.

보통 36개월이 지나면 엄마와 떨어져 단체 생활을 즐기고 또래에게로 관심이 전환되기 시작하죠.

그런데 아이는 이러한 단계로 발달을 하지 못하고 엄마에게 붙어있으려는 고착된 모습을 보이네요.

아이가 엄마랑 떨어지는 좋지 않은 기억이 있었을 수도 있고요.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잘 수용해주지 않아 자기가 혼자 무언가를 한다는 것을 두려워할 수도 있어요.

현재 아이가 비난이나 비판에 매우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봐서는 어머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식사로 인한 갈등이나 기타 양육과정에서 다소 엄격한 모습이 있지 않으셨나 모르겠네요.

엄마랑 붙어 있고 싶어하는데 자꾸 떼어놓으려 하면 아이는 더 불안해서 엄마에게 더 붙으려해요.

우선 아이가 붙어 있고 싶어하는 만큼 충분히 함께 있어주시는 것은 필요하구요.

해주시면서 짜증이나 신경질을 보이지 않으시는 게 필요합니다.

하지만 많은 어머님들께서 이런 과정을 막연히 기다리는 데 불안감을 많이 느끼세요.

아이의 과정이 잘 가고 있는지를 모르기때문에 그렇습니다.

어머님께서 아이를 잘 도와주고 싶으시다면 부모 상담이나 교육을 받아보시는 것도 도움이 되요.

양육과정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었다면 지금이라도 수정해서 바르게 접근하시면 다시 좋은 관계가 될 수 있어요.

내년이면 유치원에 다녀야 하는 시기이긴 하지만 아직 엄마랑 있기를 원한다면 지금은 같이 계셔주시는 게 좋아요.

아이가 원하는 거리만큼 안전한 거리에서 있어주시고 조금씩 거리를 넓혀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갑자기 떨어지는 것은 힘든 일이니까요.

집에서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을 함께 즐겨주세요.

이웃집 아줌마를 사귀면서 함께 아이들과 노는 기회도 줘 보세요.

엄마가 같이 있는 상황에서는 친구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이 좀 더 편안하다고 느낄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집에서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들은 혼자 하게끔 두세요.

신변처리도 가급적 자기가 하려고 하는 방식대로 두시는 것이 좋아요.

이러한 활동을 통해 아이가 어떤 변화를 보이는지 관찰해보시고 궁금하신 점이 있거나 아이 변화가 별로 없다고 생각되시면 다시 연락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