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1 딸과 갈등이 심합니다. 초등학교 6학년 1학기까지만 해도 자기 할일은 스스로 잘해내는 모범생이었습니다, 그런데 6학년 여름방학부터 인터넷에 빠져들더니 급격히 변했습니다.  성적이 떨어지자 거짓말을 하거나 여타 거짓말이 태연스럽게 늘어갑니다, 거짓말이 밝혀져도 잘못을 인정 안합니다.

인터넷 켜놓고 숙제하다가 엄마가 없으면 그세 딴짓하고,  학원 숙제도 제대로 안해가고, 학교생활 붕 떠서 늘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주도하여 선생님들께 야단맞고 물론 성적은 엉망입니다,

엄마 입장에서는 매사에 신경이 곤두서서 딸 곁을 지키게 되고, 그러니 딸은 더 짜증내고, 그런 딸의 태도에 화가나서 소리 지르고 싸우고 정말 지옥입니다.

급기여 어젠 저에게 심한 욕까지 했습니다. 너무나 당황스럽고,  제가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딸 얼굴만 봐도 화가 치밀어오릅니다, 모른척하자니 어떻게 생활할지 뻔하고, 어찌해야 될 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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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내용

안녕하세요

갑자기 변해버린 딸의 모습에 어머님께서도 많이 속상하시고 당황스러우시겠어요.

사춘기가 되면서 모범적인 아이가 생활에서 급격하게 다른 모습으로 변모해버렸네요.

사춘기는 아이들이 호르몬의 변화와 함께 이전에 채우지 못했던 자신의 욕구를 드러내려는 힘을 보이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아이는 전에는 순응적으로 억압하며 지낸 면이 많았나 봐요. 엄마가 옆에 있으면 억지로 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아이는 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어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공부를 시키거나 학교 생활을 바르게 하도록 어머님께서 요구가 많아지면 질수록 아이는 더욱 크게 반항을 할 거에요.

욕하는 모습에 많은 부모님들이 놀라시기도 하고 자존심도 상해하셔요.

부모의 권위가 무시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많고요.

사랑스러웠던 딸과의 관계가 원수지간처럼 바뀐 것에 대한 실망감, 절망감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시기는 사춘기를 맞이하여 아이도 엄청난 신체적, 심적 변화를 느낄 뿐 아니라 부모-자녀 관계도 다시 새로운 관계로 들어가야만 하는 시기입니다. 예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바뀌지 않으면 계속 갈등이 반복될 수밖에 었지요.

아이가 불성실한 모습으로 바뀐 이유를 찾아봐야 합니다.

이런 모습이 갑자기 나타나지는 않았을 거에요.

가족내의 갈등이 원인인지 친구 요인인지 학업문제인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동시에 아이의 어떤 모습이 엄마를 견디기 힘들게 하는지도 봐야 합니다.

어머님께서 유독 더 힘들게 느껴지고 화가 나게 되는 아이의 행동이나 말이 있을 거에요.

이런 모습들에서 왜 더 예민하게 못견디게 반응하게 되는지 엄마 자신을 돌아보는 것도 함께 필요합니다.

이러한 모습들을 이렇게 갈등이 심한 상태에서는 객관적으로 보기가 힘들어요.

이미 감정적 상처를 오래 받았기 때문에 미움만이 서로에게 가득할 수 있어요.

제 3의 중재자를 통해 이런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되실 거에요.

사춘기의 시작입니다. 이 과정을 제대로 넘어갈 수 있도록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는 교육이 필요할 수도 있어요.

아이가 갖고 있는 내적 불만은 무엇인지를 잘 알아보고 도와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심리평가와 부모 평가를 통해 아이의 문제 원인을 찾은 후 바른 해결책을 함께 강구해 갈 수 있습니다.

한 번 연락주세요. 성심껏 도와드리겠습니다. (02-3477-7942 / 070-4200-7943)

감사합니다.